고객문의

[포토뉴스] ‘셀프’여도 부담 되는 기름값 > 고객문의

[포토뉴스] ‘셀프’여도 부담 되는 기름값

페이지 정보

본문

28일 서울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소비자가 주유하는 모습. 지난 한 주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회담을 두고 30일 말은 협치라고 하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국면돌파용, 위기모면용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회로 진행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회담의 성격규정 자체가, 속내가 달랐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이 마무리된 뒤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실망감을 표출한 바 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주요 의제로 삼은 민생회복지원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두고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같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전향적 내용을 내놓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10여개 의제를 15분간 쏟아낸 것을 두고는 이를 청구서라고 한다면 ‘총선민심 청구서’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다 정리할순 없지만 주요한 것들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봤다면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민심을 전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 봤다고 설명했따.
비공개 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주로 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재차 확인했다. 민 의원은 비공개 가서는 (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 듣겠다고 할 때부터 저희가 보기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상했다면서 (사전 조율이 안돼서) 듣겠다는 것이 결과를 내겠다는 게 아니구나. 그러니 우리는 할 이야기를 다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전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 의원은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민심은 이런 것이라고 문제제기를 했는데 답을 안하신 것이라며 피하고 싶었겠죠. 둘 다 자신도 관련된 일이니라고 말했다.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은 1958년 문을 열었다. 한때 별명이 ‘벤허 극장’이었다. 70㎜ 필름 영화 <벤허>를 원본 그대로 틀 수 있는 곳이 대한극장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1962년 2월 개봉된 <벤허>는 7개월간 상영되며 만원사례를 이뤘다. 초대형 화면으로 보는 <벤허>의 마지막 전차 경주 장면만큼은 아무리 봐도 놀랍다는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지금은 당연한 것이 돼버렸지만, 창문이 전혀 없는 ‘무창(無窓) 극장’도 대한극장이 대한민국 1호다. 20세기폭스사가 개관 설계를 맡으며 영화 볼 때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창문을 없앴다고 한다. 상영 시설에도 신경을 썼다. 1900여개 좌석을 설치했고, 국내 최초로 70㎜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과 영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음향 시설도 최고였다. 말하자면 당대의 최대·최첨단 극장이었던 셈이다.
대한극장은 <사운드 오브 뮤직> <킬링필드> 등 대작들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의 간판 극장으로 자리 잡았다. <로보트태권V>를 보려고 극장을 찾았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터다. 컴퓨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영화는 거의 유일한 문화생활이었다. 예매 시스템이 없으니 신작이라도 개봉하면 영화관에는 아침부터 예매 줄이 늘어서곤 했다. 극장 앞엔 암표상이 들끓었다. 모두 스크린이 하나뿐이던 단관 극장 전성시대의 얘기다.
멀티플렉스 시대가 개막하며 영화관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변화에 맞춰 대한극장도 2002년 말 11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으로 재개관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대한극장이 개관 66년 만에 문을 닫는다. 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는 지난달 29일 전자공시에 극장 영업을 오는 9월30일 종료한다고 신고했다. 이유는 경영 악화이다. 이제 피카디리·단성사 등에 이어 서울의 단관 극장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한국 영화계를 통칭해 ‘충무로’라고 부를 만큼, 충무로는 한국 영화의 상징이다. 충무로에서 한국 영화 역사와 함께해온 대한극장 건물은 문화공연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한극장 없는 충무로가 여전히 충무로일까. 추억 속의 ‘시네마 천국’을 잃는 것처럼 허전하고 섭섭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