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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푸바오 어디서, 어떻게 살게 될까…“이제 출퇴근 안 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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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푸바오는 중국으로 돌아간 뒤 어떻게 살게 될까. 새 보금자리는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臥龍神樹坪)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곳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푸바오는 더 넓은 공간에서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살게 된다. 짝짓기는 좀 더 자란 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외문국이 한국어로 발행하는 월간<중국>이 낸 푸바오 특집 기사와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의 설명 등을 토대로 푸바오의 향후 중국 생활을 정리했다.
월간 <중국>에 실린 쩡원(曾文)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판다센터’) 전문가에 따르면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푸바오는 우선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臥龍神樹坪) 기지의 격리 검역구역에서 한 달간 머물 예정이다. 선수핑기지는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를 공항으로 파견해 푸바오를 맞이하게 된다. 푸바오는 호송을 받으며 전용차량으로 선수핑기지 검역실로 이동해 한 달간 격리하며 중국 생활 적응에 돌입할 예정이다.
격리기간이 끝나면 최종 보금자리를 정하는데, 워룽선수핑 기지가 아니라 다른 곳일 수 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산하 판다센터 4개 기지 중 한 곳에 입주할 예정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워룽선수핑 기지, 워룽허타오핑(核桃坪)기지, 두장옌(都江堰)기지, 야안(雅安)기지 가운데 한 곳이다.
네 곳 모두 쓰촨성에 있다. 이 가운데 선수핑 기지와 허타오핑 기지는 쓰촨성 아바짱족·창족 자치주 원촨현 워룽자연보호구역에, 두장옌 기지와 야안 기지는 각각 쓰촨성 두장옌시와 야안시에 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는 판다 연구와 개체 수 복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월간 <중국>은 판다에게 야생에 가장 가까운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와 데이터 수집을 통해 중국과 전 세계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 활동에 중요한 정보와 성과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독립적인 방사장과 수백 제곱미터 규모의 영지에서 생활한다. 선수핑 기지 방사장은 한국 에버랜드와 비슷하게 실내 거처와 실외 운동장으로 나뉘며 양쪽을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있다.
이곳의 자이언트 판다는 약속된 ‘출퇴근 시간’은 없다. 쩡원에 따르면 판다는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실내 거처와 실외 운동장을 오갈 수 있다. 사육사는 먹이 공급과 청소, 훈련 등 필수적 일 외에는 판다의 일상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쩡원은 판다가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반(半) 야생’ 생활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쩡원은 판다기지는 점진적이고 맞춤형 적응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귀국 초기에는 먹이 조합 비율, 휴식 습관 등을 한국의 사육 방식에 가깝게 할 계획이다. 이후 점진적으로 기지의 사육 방식을 적용할 것이다. 여기서 말한 ‘기지의 사육 방식’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육사들이 각 판다의 선호, 성숙 단계, 신체 상태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쩡원은 월간 <중국>에 판다기지는 푸바오를 적응시키는 과정에 관한 충분한 경험과 세밀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푸바오의 중국 생활 적응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푸바오가 야생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 판다기지는 동물원 생활을 한 판다를 야생으로 보내지 않는다.
쩡원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대답했다. 푸바오는 만 4세가 안 된 준성체 판다로 엄마와 떨어져 독립된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성 성숙이 덜 됐기 때문에 당장은 짝짓기 계획이 없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각각 9세, 10세 때 푸바오를 낳았다.
푸바오가 계속 판다기지에서 지낸다면 짝짓기 상대는 한 마리가 아닐 수 있다. 판다는 야생에서 독립생활을 하다가 짝짓기 철에만 암수가 만나 교미를 하고 다시 따로 지낸다.
푸바오의 격리생활은 약 한 달가량이다. 빠르면 5월 초 판다기지에서 생활하는 푸바오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푸바오 적응 여부에 달렸다.
쩡원은 자이언트 판다의 적응 상황에 따라 공개 시기가 결정된다면서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공개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샤오치지는 2023년 11월9일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 선수핑 기지로 돌아왔다. 샤오치지는 2개월도 안 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그 해 12월27일 대중과 만났다.
반면 일본에서 태어난 샹샹은 2023년 2월21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쓰촨성 야안 비펑샤 기지로 돌아와 같은해 10월7일에야 대중과 만났다.
공개가 결정되면 쓰촨 판다기지로 찾아가 푸바오를 볼 수 있다. 개인 자격 여행도 가능하다. 평일에는 하루 수백명, 주말에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수천명이 판다 기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시성 친링 자이어트판다연구센터는 지난달 19일 공식 사회관계망(SNS) 계정을 통해 사육사가 삽으로 판다를 구타해 나쁜 영향을 유발한 것이 확인됐다며 사과했다. 해당 사육사를 해고하고 기존 직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겠다며 재발 방지책도 약속했다.
푸바오 할머니 신니얼이 박제됐다는 소식도 국내외 판다 팬에게 충격을 줬다. 2007년생 암컷 판다 신니얼은 수컷 판다 두 마리 사이에서 아이바오를 비롯해 새끼 세 마리를 낳았으며 2016년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신니얼의 사체가 표본으로 박제돼 현재 청두 ‘생명의 신비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안팎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중국 판다 기지는 ‘야생에 가까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소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중국 내에서도 판다 기지가 판다의 복지보다는 번식에 초점을 맞춘다는 비판이 있다.
다행인 점은 최근 중국에서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친링 기지의 판다 학대 소식이나 신니얼 표본 전시 소식도 중국에서 먼저 논란이 됐으며 이를 통해 한국에 알려졌다.
지난 3월 초 쓰촨성 한 동물원의 뚱뚱한 표범 소식이 양회 기간 온라인을 달군 일도 있었다. 대체로 표범이 귀여워 재밌다는 반응이었지만 동물원 측의 관리 실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판다와 관련된 논란이 나오는 것도 역설적으로 중국 내 동물보호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셩완지구 조용한 골목길 끝의 언덕배기에 있는 독립서점 ‘마운트 제로 북스’(중문명 見山書店) 앞에는 수백 명이 모였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 서점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독자, 작가, 예술인, 출판인, 동네 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서점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고 사진을 찍었으며 서점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기자이자 저널리즘 강사인 앨런 우는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였다. 이웃들은 서점이 주최하는 행사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며 우리는 이런 공간과의 이별을 너무 자주 겪고 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말했다. 작사가 저우이유파이는 서점은 이 도시에서 몇 안 되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며 아직 이 도시에는 아름다운 공간이 남아 있고 생명력은 꺼지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홍콩 독립매체 인미디어 홍콩에 말했다.
마운트 제로 북스는 2018년 문을 열었다. 서점은 지난 6년간 혁신적인 문화 실험을 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타이핑산 기슭에 있는 서점 앞에는 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서점은 공터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주었으며 책 간담회, 미니 음악회, 미술작품 전시회 등을 열었다. 책을 사지 않아도 읽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전 홍콩 입법회 의원이자 작가인 마거릿 응은 공터를 가리키며 독서를 전문적이고 엄숙한 일로 여기게 했던 일반적 서점과 달리 ‘마운트 제로’는 독서를 일상적인 생활로 여기가 하고 젊은이들이 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독려했다라고 인미디어 홍콩에 말했다.
2019년 송환법 시위가 좌절되고 이듬해 중국 당국이 제정한 ‘보안법’이 실시되자 홍콩에서 서점의 의미는 더욱 각별해졌다. 활동가들이 투옥되고,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가 자진 해산하고, 언론이 폐간하는 상황에서 서점은 자유를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었다. 문화잡지 명주(明周)에 따르면 2020년 독립서점이 45개 생겨났다.
홍콩을 연구해 온 장정아 인천대 교수는 송환법 시위 좌절 이후 어떤 홍콩사람들은 ‘이럴 때일수록 책을 읽어야 한다. 우리가 만들었던 것이 무엇이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지금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인가? 그렇지 않다.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살아갈 것이다’라고 말하며 책을 읽고 독서회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독립서점이 홍콩 행정당국의 타깃이 됐다. 마운트 제로 북스는 지난해 8월 서점 앞 포장도로에 타일을 깔았다가 정부 토지를 불법 점유해 되돌려놓지 않으면 처벌받는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해 여름 홍콩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부동산 회사들이 토지를 무단 점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국이 엄정 단속을 선언했는데 이는 서점을 단속하는 빌미로 사용된 것이다.
마운트 제로 북스는 타일을 철거한 뒤에도 익명의 투서로 인해 반복적으로 정부 조사를 받자 지난해 11월 폐점을 결정했다. 이 무렵 다른 서점들도 화재 안전이나 노동 규정을 어겼다는 익명의 투서가 들어왔다며 당국의 조사를 받는 일이 급증했다고 대만 매체 타이페이타임스가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관광이 재개되면서 임대료가 치솟은 것도 홍콩 독립서점 생태계 전반을 어렵게 했다. 현재 홍콩 독립서점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몇 개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HKFP에 따르면 이날 많은 방문객이 ‘말에서 번영으로’라고 적힌 천 가방을 들고 왔다.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진압하며 중국 당국이 내세운 ‘안정에서 번영으로’를 패러디한 글귀이며 가방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서점 옆 식당은 작가들이 마지막으로 사인회를 하고 책을 팔 수 있도록 공간을 빌려줬다.
일몰 후 서점의 불이 꺼지자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많은 이들이 이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마운트 제로 북스 인스타그램에는 이날 이런 글이 올라왔다. 끝나는 것은 서점이고, 끝나지 않는 것은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다.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환승’을 마친 금융 소비자를 위한 ‘청년도약플러스적금’이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연 이자율 최고 5.0%의 1년 만기 상품이다. 앞서 은행권이 고금리를 공언했던 상품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청년들 사이에서 나온다.
지난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연 이자율 기본 4.0%의 청년도약플러스적금을 내놨다. 각 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을 만기 해지한 뒤 수령액을 청년도약계좌에 한꺼번에 납입(200만원 이상)한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만기까지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지 않는다면 연 1.0%의 우대 이자율이 제공된다. 월 납입 한도 5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청년도약플러스적금은 청년희망적금을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하는 가입자의 적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청년도약계좌의 월 납입 금액은 최대 70만원이기 때문에, 최소 200만원의 적금 수령금을 일시 납입한 가입자는 전환기간(일시 납입 금액/월 납입 설정 금액) 동안 추가 저축이 불가능하다. 지난 1월 은행권은 이 같은 적금 공백을 겪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반 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4월에 내놓겠다고 발표하며, 세부 조건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막상 상품 출시와 함께 이자율 등이 공개되자,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자 사이에선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온다. 은행권이 공언했던 ‘고금리’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불만이다. 30대 초반 A씨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후 도약계좌 연계와 신규 가입 중 고민하다가 고금리 플러스적금이 나온다고 해서 목돈이 5년 묶이는 걸 감수하고 연계했다며 이 정도 이자율이라면 적금 수령금은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와 달리 비과세 혜택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3년 가입 유지 시 비과세인 청년도약계좌와 달리 청년도약플러스적금은 이자에 15.4%의 세금이 붙는다. 매달 50만원씩 1년 동안 저축하면 최고 금리 5.0%를 적용해도 2만5000원의 세금을 제외하고 13만7000원의 이자만 손에 들어오는 셈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B씨는 내심 비과세 혜택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 만기자 대상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자는 지난 1월2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누적 21만5000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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