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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금값도 ‘에브리싱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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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를 비롯해 미국·일본 주식, 비트코인, 금값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통상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내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위험자산, 안전자산 할 것 없이 모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2281.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9% 넘게 올랐다. 올 초 JP모건은 내년에 금값이 2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미 그 수준에 근접했다.
안전자산이 오르면 내려야 할 위험자산도 오르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2일 3만9170.24로 마감, 연초 대비 37%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쓰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연초 대비 14% 상승,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2706.97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도 연초 대비 14% 올랐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건 비트코인이다. 업비트 거래소 기준 연초와 이날 가격만 비교해도 93% 상승했다.
이례적 현상이지만 자산별로 따져보면 상승하는 이유가 있다. 금값은 지정학적 요인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 등에서 안전자산인 금을 연일 쓸어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경기 불안 요인과 함께,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파는 대신 금을 사들이는 측면도 있다.
주식시장에선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향한 낙관적 전망과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과 거래 승인, 반감기로 인한 공급 감소 전망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브리싱 랠리’의 단기적 이유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꼽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금리 인하는 또 위험자산으로 돈이 이동하게 만드는 경로이기도 하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작용해서 금, 주식 등 자산 가치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 가격을 밀어올리는 측면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은 누군가 사줘야 오르는데 그간 아무리 금리를 올려 긴축을 했더라도 유동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풀려 있다 보니 자산 간 대체성이 많이 약해지고, 전체적으로 자산 시장에서 풍선 효과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이는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과잉이 가져온 결과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경찰이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강제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지난 5일(현지시간) 벌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는 에콰도르와의 단교를 선언했고,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미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중남미 외교가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콰도르 경찰은 이날 밤 차량으로 수도 키토의 멕시코 대사관 대문을 들이받고 내부로 진입해 한 남성을 끌고 나와 체포했다. 붙잡힌 남성은 과거 에콰도르 좌파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호르헤 글라스였다. 그는 2016년 발생한 대형 지진의 피해 복구비를 횡령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자 지난해 12월 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국제법과 멕시코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에콰도르와 외교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멕시코 측이) 부통령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통상적인 법적 절차에 반해 망명을 허용한 것은 외교사절단에 부여된 면책특권을 악용한 것이라고 맞섰다.
멕시코에 이어 니카라과도 에콰도르와의 국교 중단을 선언했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페루, 베네수엘라, 쿠바, 칠레 등은 규탄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이념에 따른 양극화가 심한 중남미에서 외교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좌파 성향의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최근 중도우파를 표방하는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왔다. 이번 갈등도 전날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노보아 대통령의 당선을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해 에콰도르 정부가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면서 불이 붙었다. 워싱턴포스트는이번 사태는 좌우로 분열된 중남미 지역에 외교 위기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양국 대통령이 각자의 목표에 매몰돼 외교적 갈등 관리에 실패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대해서는 보수 정권에 대한 반감에 사로잡혀 외교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페루와 볼리비아의 우파 정권에도 공격적인 발언을 계속해 두 나라의 대사가 모두 철수한 바 있다. 노보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치안 성과를 올리려 했다는 비판을 받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있다.
멕시코 정부가 이번 사건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밝히고, 온두라스는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회의 소집을 긴급 요청하기로 해 두 나라 간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전국을 돌며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민생토론회)’ 내용의 대다수가 해당 지역에 출마한 여당 후보 공약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당 지역구 후보가 공약을 발표한 직후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같은 정책 추진을 약속한 사례도 다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정책 투어’가 ‘선거 개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이 4일 24차례 진행된 민생토론회 주요 내용과 토론회가 진행된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개발 정책’은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의 공약에 그대로 반영된 사례가 많았다. 지난 1월10일 경기 고양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이는 고양갑에 출마한 한창섭 후보의 ‘규제 철폐·절차 단축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신속 진행’ 공약과 고양을에 출마한 장석환 후보의 ‘취락지구 용적률 및 종 상향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공약 등에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1월15일 경기 수원 토론회에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622조원이 넘는 투자를 해서 적어도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수원병에 출마한 방문규 후보의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 조성’, 수원정 이수정 후보의 ‘346만명 규모 일자리 수요에 대응할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 구축’ 공약에 반영됐다.
민주당·녹색정의당 등 야당들은 윤 대통령과 여당 후보들이 주거니 받거니 공약을 짬짜미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선 직전 대대적으로 열린 민생토론회가 ‘선거 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후보나 당의 공약을 대통령이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선거 지원으로 위법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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