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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사내벤처, 인하대와 우주에서 신소재 태양전지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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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가 인하대학교와 위성 및 태양전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플렉셀 스페이스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시 부탑재 위성으로 선정된 인하대의 관측위성 ‘인하로셋(INHARoSAT)’에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를 공급한다.
탠덤 태양전지는 2개의 태양전지를 쌓아 올려 서로 다른 파장영역대의 태양광을 상호 보완적으로 흡수해 효율을 높인 차세대 태양전지다. 탠덤 태양전지는 생산 단가는 낮으면서도 기존 제품군 대비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해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렉셀 스페이스가 이번에 개발한 탠덤 태양전지는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과 페로브스카이트(부도체와 도체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 금속 산화물) 소재를 결합했다.
그동안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각각 사용해 만든 탠덤 태양전지는 있었지만, 이 두 신소재를 결합해 태양전지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특히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두루마리처럼 말렸다 펼쳐지는 구조로 탑재돼 원하는 출력까지 펼쳐 사용할 수 있고, 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할 수 있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탠덤 태양전지가 우주로 가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번 협약은 상용 기술을 접목한 미래 태양전지의 운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 최초의 신소재 태양전지의 성능을 검증하며 글로벌 우주 태양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위탁 관계 순차적 종료…기술 독립 추진할 것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가 8일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사 지분 매각을 놓고 협상 중인 사실을 공식화했다. 라인야후는 13년간 라인을 키운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고,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사실상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를 공동 경영하고 있는 네이버 지우기를 본격화한 모양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우리는)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서는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라인야후)가 통제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로 변화한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야후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지분율 64.5%)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주식 1주만 넘겨도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잃게 되는 구조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 이용자 정보 수십만건이 유출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이후 두 차례 라인야후에 대해 행정지도에 나섰다. 일본 정부 요구사항에는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이 담겼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라고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한·일 외교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커졌다.
이데자와 CEO는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네트워크 시스템 운영뿐만 아니라 ‘야후저팬’ 온라인 검색 등 서비스와 사업 영역에서도 위탁 관계를 종료할 방침이다.
신중호 CPO는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퇴진하고 CPO 자리는 유지한다. 네이버 출신인 신 CPO는 라인 출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라인을 글로벌 서비스로 키운 인물이다. 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은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데자와 CEO는 경질로는 보지 말아달라며 경영과 집행의 분리를 위해 사내이사를 줄이고 사외이사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다쿠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변경으로 6명이 되는 새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진다.
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야후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와 긴밀히 협의 중이고 관계부처와 소통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은 내놓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라인야후에서 네이버 지배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 ‘IT 공정과 정의를 위한 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전날 국회는 물론 정부,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범국가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본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야후 이사회 구성은 라인야후의 판단으로 자본 관계와는 무관하다며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라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가끔 이런 기분이 든다. 우주에 웅대한 목적이 있고, 모든 일은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다는 느낌 말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도 돌이켜보면 퍼즐처럼 맞춰지는 지난 삶의 행로에 이따금 경외감을 품게 된다. 이를테면, 애인에게 차인 덕분에 오히려 평생의 배필을 만난다. 대학을 재수하는 바람에 내 적성에 맞는 천직을 찾는다. 장대비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피하려고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책을 집어 든다.
숙명, 섭리, 계시, 업보, 인연, 우주적 질서 등 뭐라 불러도 좋다. 우주는 목적으로 충만하고, 내 삶은 그 높은 계획의 작은 일부라고 생각하면 왠지 안도감이 든다. 내 인생이 비로소 의미를 띤다고 여긴다. 병원 벽에 걸린 인체 해부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놀랄 정도로 복잡한 생명의 신비는 온 우주가 의도를 지닌 행위자의 작품이야!라고 열렬히 증언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이토록 완벽한 설계가 무에서 그냥 저절로 생겨났겠는가? 어떤 높은 힘이 이 세상을 인도하고 있음이 분명하지 않은가?
아니다. 우주에는 목적이 없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 깨달음은 과학 혁명이 인류에게 건넨 빛나는 횃불이었다. 갈릴레이, 뉴턴, 라플라스는 우주가 인간의 바람과 상관없이 그저 운행할 따름임을 일깨웠다. 찰스 다윈은 생명의 ‘설계’가 맹목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서서히 진화했음을 일깨웠다.
생물을 공부하면 할수록 우주는 인간에 무관심함을 알 수 있다. 포식자와 병원체는 매 순간 우리를 잡아먹으려 한다. 해충과 부패 미생물은 호시탐탐 우리의 음식을 훔쳐 먹으려 한다. 모든 생명체는 과거의 환경에서 유전자를 잘 퍼뜨리게끔 자연 선택에 의해 ‘설계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인류를 불행에 빠뜨렸지만, 그건 코로나19가 알 바 아니다.
우주에 어떤 목적이 내재해 있다면, 왜 이 세상에 코로나19 팬데믹, 소아암, 대지진,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같은 악과 고통이 끊이지 않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이 문제는 다윈이 신앙심을 잃게 만든 문제이기도 했다. <종의 기원>을 출간한 지 여섯 달 후, 다윈은 한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자애롭고 전능하신 신께서 살아 있는 애벌레의 몸을 먹고 살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지닌 맵시벌을 일부러 창조하셨으리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습니다.
맵시벌 어미는 다른 곤충의 몸 안에 알을 낳는다. 여기서 부화한 유충들은 숙주를 파먹으면서 자라게 된다. 어미는 알을 낳기 전에 숙주의 신경절 하나하나에 정성스럽게 침을 놓는다. 숙주가 바로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게 해서, 나중에 태어날 자식들이 늘 신선한 고기를 먹게 하기 위함이다. 자식들도 어미 못지않다. 숙주의 신체 기관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먹는다. 지방과 내장을 먼저 먹는다. 심장처럼 중요한 부위는 맨 마지막에 먹는다. 숙주를 오래 살려 두어야 하니까 말이다.
참으로 잔인하다. 그러나 우주는 잔인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 선의도 악의도 없다. 우주는 단지 무관심하고 냉담할 뿐이다.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한, 생명체가 고통을 당하건 쾌락에 빠지건 우주는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에덴의 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DNA는 살피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다. DNA는 그냥 있다. 그리고 우리는 DNA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뭔가 허전하다. 우주에는 목적도 의미도 없다고 과학자들이 방정맞게 떠든다는 건 알겠다. 그래도 신이 있건 없건, 우리네 팍팍한 삶은 이 세상엔 원대한 계획이 있다는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목적이 있다는 믿음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는 사람들을 박절하게 대할 건 없지 않나?
편가르기의 심리학
왜 상상의 세계에 빠질까
왜 음모론을 퍼뜨리려 애쓸까
도킨스는 이러한 위로 논증은 오류임을 지적한다. 우주에는 목적이 있다. 만약 목적이 없다면 삶은 공허하고 황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논리가 맞다면, 방금 죽은 우리 집 개는 살아 있다. 만약 우리 집 개가 없다면 삶은 공허하고 황량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어떤 믿음이 위로를 준다고 해서 그것이 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고, 우리가 넘어지면 욕받이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에는 다소 응석이 섞여 있다. 진정 어른스러운 태도는, 내 삶은 내가 선택한 만큼 의미 있다고 보는 것이다. 죽음보다는 삶이 더 낫고, 궁핍보다는 풍요가 더 낫고, 억압보다는 자유가 더 낫고, 불행보다는 행복이 더 낫다. 목적이 없는 우주를 사는 당신은 당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삶을 온전히 살아낼 용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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