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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향포럼]힐러리 클린턴, 민주주의 퇴행 막을 연대 강조…‘화합과 상생’ 방안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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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 저자 박 홍분열·차별 등 날카롭게 분석
시진핑의 외교 전략가 옌쉐퉁미·중 갈등 분석, 해법 제안
40대 젊은 학자 야스차 뭉크포퓰리즘 예방·대응법 탐구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예리하게 짚어내고 더 나은 미래를 논의해온 <경향포럼>이 다음달 26일 열린다. <2024 경향포럼>의 주제는 ‘분열의 시대, 다양성과 포용이 희망이다’이다. 정치 양극화와 포퓰리즘, 갈등과 혐오가 극심해지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에서 세계 주요 정치 지도자, 석학과 함께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의미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이날 오전 첫번째 세션에서는 다양성과 포용의 리더십을 주제로 주요 연사들이 강연과 대담을 펼친다. 특히 첫 세션의 연사와 대담자는 모두 여성이다. 남성 리더가 절대다수인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리더십에 대해 더욱 열린 태도로 논의하고자 여성 전문가로만 첫 세션을 구성했다.
<2024 경향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연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다. 퍼스트레이디 출신으로 연방 상원의원(뉴욕주)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등을 지냈다. 미국 역사상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주요 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남아 있다. 미국 내각의 2인자로 불리는 국무장관 자리 역시 여성으로서는 역대 세번째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왔다. 17년 연속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를 차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와 영상 대담을 펼친다. 임팩트 투자사 인비저닝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제 대표는 수익률 외에도 환경과 교육, 인권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임팩트 투자’를 선도하는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이들은 대담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다양성과 포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최근 심해지는 갈등과 분열, 반민주적 현상 등 민주주의 퇴행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여성 리더를 막아서고 있는 구조적 차별 역시 대담의 주요 주제 중 하나다. 제 대표는 여성들이 자립해야 하면서도 남들을 언짢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강요받는 ‘이중구속’의 역설을 클린턴 전 장관이 어떻게 이겨냈는지 묻는다.
대담이 끝나면 첫 세션 두번째 순서로 캐시 박 홍 미국 UC버클리대 영문과 교수의 강연이 이어진다. 한국계 미국 이민자 2세대인 박 홍 교수는 미국 사회에서 받은 차별의 경험을 다룬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Minor Feelings)>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자서전 부문을 수상했다. 2021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박 홍 교수의 강연 주제는 ‘무엇이 분열을 만드는가’이다. 박 홍 교수는 사회에 분열과 갈등, 차별을 낳는 요인을 설명한다. 이민자로 살아오면서 느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분열 사회에 대한 날카롭고도 진솔한 분석을 내놓는다.
이후에는 이자스민 정의당 국회의원의 특별강연이 준비돼 있다. 이자스민 의원은 외국인 여성으로 1996년 한국에 처음 건너와 2012년과 2024년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내 최초 외국인 출신 공무원, 국회의원 등 그의 경력에는 ‘최초’가 따라붙는다. 이 의원은 한국어도 서툴렀던 이방인 신분에서 시민의 대표로서 법을 만들고 예산을 확정하는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겪은 포용과 차별의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1세션의 마지막 강연은 에밀리아 팔로넨 핀란드 헬싱키대 정치학과 교수가 맡는다. 팔로넨 교수는 포퓰리즘 연구의 대가로 유럽 지역의 다양한 포퓰리즘 형태를 연구해 저서 <느슨한 포퓰리즘(Populism on the Loose)>에 담았다. 핀란드 정치학협회장, 국제정치학회 출판위원회 의장을 맡는 등 핀란드 정치학계의 권위자다. 팔로넨 교수는 강연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포퓰리즘의 양상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포퓰리즘 정치의 특징을 소개한다. 포퓰리즘 정치 그 자체로는 중립적인 정치행위지만 반자유주의적 지도자들이 이를 악용해 문제라는 것이 팔로넨 교수의 인식이다. 팔로넨 교수는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핀란드 정치의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을 과감히 파헤친다. 전 세계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박 홍 교수와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가 나누는 대담이 첫 세션의 마지막 순서로 예정돼 있다. 소수자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김 교수는 2019년에 발표해 베스트셀러가 된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이다. 박 홍 교수와 김 교수는 이날 다양성의 힘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어떻게 이겨낼지 의견을 나눈다. 대담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후 개최되는 두번째 세션에서는 현대사회가 맞닥뜨린 민주주의의 위기를 다방면으로 짚어보고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 논의한다.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이 두번째 세션 첫 연사로 나선다. 옌쉐퉁 교수는 중국의 대표적인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외교 전략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브레인이자 시진핑 외교의 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옌 교수는 <2024 경향포럼>에서 ‘거세지는 글로벌 긴장 강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옌 교수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전망과 해법을 제시한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일부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국제 정세도 면밀히 분석한다. 향후 국제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옌 교수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이어지는 강연은 최태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야스차 뭉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차례로 맡는다. 정책 결정과 조직 지배구조 연구에 정통한 최 교수는 ‘민주사회에 적합한 리더’를 주제로 강연한다. 최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저서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에서 민주사회에서 정부와 의회의 정책 의사결정 과정이 진정 민주적인지 되물으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지적했다.
뭉크 교수는 올해 42세인 젊은 학자로 2019년 펴낸 <위험한 민주주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뭉크 교수는 저서에서 포퓰리즘이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했다고 분석한다. 이날 포럼에서도 ‘민주주의 위협하는 포퓰리즘의 득세’를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앞선 두 세션에서 진단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넘어 어떻게 미래를 맞을지 논의한다. 화합과 상생의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한다. 세번째 세션 첫 강의는 이관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가 맡는다.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이 교수는 강단에 선 후에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무총리 메시지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치학자로서 학문적 깊이와 현실적 감각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 교수는 최근 저서 <양극화에 도전하는 시민>을 펴냈다. 강연에서는 ‘민주주의 시민의 책임과 권리’라는 주제로 양극화한 한국의 정치·사회 현실을 꼬집고, 이에 대응하는 시민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오후 특별강연은 임성택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가 준비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ESG특별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임 변호사는 기업 지배구조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임 변호사의 특별강연 주제 역시 ‘민주적 기업 지배구조가 필요한 이유’다. 임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기 전 공장노동자, 시민활동가 등으로 일한 전력이 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공익활동을 병행해왔다. 변호사로서도 여러 공익소송을 앞장서 맡아 ‘공익소송의 선구자’로 불린다.
특별강연 이후 <2024 경향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이날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주주의 회복과 전진을 위한 논의’를 주제로 70분간 토론을 벌인다. 최태현 교수의 진행으로 옌쉐퉁 교수, 뭉크 교수, 팔로넨 교수, 이관후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벗어날지 머리를 맞대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발판 삼아 우리 사회를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지 열띤 논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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