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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월드컵·세월호 추모…현대사 희로애락 함께한 ‘서울광장’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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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상습 교통정체차도 걷어내고 잔디 심어
‘개방성’ 놓고 논란도
민주화 운동부터 월드컵 길거리 응원단, 세월호 분향소까지 현대사의 주요 무대가 된 서울광장이 5월1일 조성 20주년을 맞는다. 상습 정체로 유명했던 차로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으로 역할이 변하는 동안에도 서울 시민들이 희로애락을 함께한 공간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2004년 5월1일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심은 지금의 형태가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응원을 위해 차를 막은 것을 계기로 사람을 위해 활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된 결과이다.
과거 ‘시청 앞 광장’이라 불리던 서울광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었다.
자동차만 오가는 교통광장이었지만 시울시청사 앞이라는 위치적 상징성으로 인해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노제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당시 운집한 인원이 약 1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후에도 광장은 사회적인 사건의 목소리를 분출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2002년의 광장은 월드컵 길거리 응원단의 붉은 물결로 기억되지만, 한편에선 미군 장갑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의 규탄 집회도 여기서 열렸다. 2004년 3~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도 이곳을 기점으로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광장 조성 후에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는 공간의 역할은 멈추지 않았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는 서울광장을 촛불 집회의 메카로 만들었다.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를 비롯해 민중총궐기 대회 등 굵직한 노동계 행사도 서울광장에서 치러졌다.
광장은 애도의 장소이기도 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서거 및 국가장 등 범국가적 애사가 있을 때 세워졌다. 지금까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2010년 4월 천안함 46용사, 2014년 4월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의 분향소가 설치됐다. 또 2021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과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등 지금까지 6번의 분향소가 마련된 곳이다.
시민에게 열린 광장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2020년 2월10일부터 2021년 10월31일까지, 총 629일 동안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장의 개방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민주노총이 7월 노동자대회를 위해 광장 사용을 신고했으나 서울시는 ‘잔디 관리’를 이유로 불허했다. 민주노총은 사용신고 불수리 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했고,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은 서울시 불수리 처분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른 행사에 밀려 광장 개최가 무산됐다.
서울광장은 봄철에는 잔디밭으로, 겨울철엔 스케이트장으로 도심의 문화 공간이 되는 만큼, 서울시는 2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돌을 맞은 1일에는 ‘서울페스타 2024’ 개막식이 열린다.
서울 광운대역과 마천역 인근에 총 7600여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열린 9차 건축위원회에서 마천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과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 등 4건이 건축 심의가 통과됐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임대 1132가구와 분양 6510가구 등 총 7642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인근 송파구 마천3구역에는 최고 25층 25개동, 2364가구(분양 1964가구)를 짓는다. 임대·분양주택이 구분되지 않게 혼합된 방식으로 가구를 배치하고 서쪽 인접 지구에서 동쪽 학교 예정지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도록 공공통로를 2곳을 만든다.
1·6호선 석계역과 1호선 광운대역 인근 노원구 월계동 물류부지 개발을 통해서는 최고 49층 8개동 공동주택 3072가구(분양 266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대지 북측과 중앙, 남측으로 이어지는 주요 동선에 공개공지를 조성하고, 남북 공공보행로를 따라 상가와 조경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건축위는 같은 날 강동구 길동 5호선 굽은다리역 인근 길동삼익파크아파트 주택정비형 재건축사업에 대해 최고 35층, 15개동으로 1388가구(분양 12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변경 심의로 단지 내·외부의 배치를 일조량을 늘릴 수 있도록 개선하고 문화공원과 경로당 등을 계획했다.
1호선 영등포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 사이 최고 39층 단지에서 818가구를 공급하는 영등포 1-11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도 건축 심의가 통과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시내 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축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지방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참패한 가운데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사상 첫 3선 런던 시장에 오른 사디크 칸(53)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의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 런던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리시 수낵 총리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틀 전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노동당 소속인 칸 시장이 43.8%의 득표율로 보수당 소속 수전 홀(32.7%)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런던 시장에 당선됐다. 2016년 처음 런던 시장에 당선된 칸 시장은 2021년에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선거 승리로 최초의 3선 런던 시장에 등극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영국 내 대다수 지역은 지방 의회에서 시장을 뽑지만 런던 시장직은 2000년부터 직선제가 시행됐다.
칸 시장은 이날 공식 결과가 발표된 뒤 내가 사랑하는 도시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일생의 영광이라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부정적인 선거운동에 직면했지만 공포 조장에는 사실로, 혐오에는 희망으로, 분열 시도에는 통합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역사를 만드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날이라고 말했다.
1970년 런던에서 태어난 칸 시장은 파키스탄계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런던을 비롯해 서구권 주요 수도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무슬림 시장으로 꼽힌다. 버스 운전기사인 아버지와 재봉 일을 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이른바 ‘흙수저’ 정치인으로도 영국에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5년 총선에서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3연임했다. 2016년 런던 시장에 당선돼 3연임한 것을 고려하면 3번의 총선과 3번의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모두 승리한 셈이다.
칸 시장은 2020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했고, 보수당 소속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리시 수낵 현 총리 등과 각을 세워왔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와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 초등학교 무상 급식, 대중교통 요금 동결, 주택 공급 확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친환경 기준에 미달하는 차량에 과금하는 초저배출지역(ULEZ)을 런던 외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밝혔는데, 이는 중산층 가계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일부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노동당이 가자지구 휴전 및 인도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노동당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 무슬림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은 것과 달리, 칸 시장은 무슬림 표를 잃지 않고 승리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그는 노동당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한 최초의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8~2016년 런던 시장을 지냈던 전임 존슨 총리가 2019년 영국 총리직에 오른 것처럼 칸 시장이 향후 노동장 총리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으로 여겨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수낵 총리는 리더십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11개 도시 중 10곳에서 노동당이 승리했고, 보수당은 티스 밸리 단 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수낵 총리는 이번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신적인 지방 의원들과 시장을 잃어 실망스럽지만, 이는 우리의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겠다는 내 결의를 곱절로 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당은 이번 결과를 놓고 크게 동요하는 상황이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총리의 계획은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노선을 바꿔야 할 때라며 지금 승리를 위해 싸우기 시작하지 않으면 총선일 밤에는 더 큰 지진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노동당은 수낵 총리에게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우리는 당신의 분열, 혼란, 실패에 지쳤다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총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웨스트 미들랜드에서 승리한 리처드 파커 당선인 역시 사람들은 이제 우리가 집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며 국민이 총선을 원한다는 걸 수낵 총리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14년 만에 재집권할 것이라는 예상을 강화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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