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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부터 기후위기까지···공간에서 울려퍼지는 ‘판소리’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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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개인의 집부터 인류가 사는 지구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오페라와 같은 전시입니다. 예술가들이 우리가 사는 공간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시아의 대표적 현대미술 축제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9월7일 막을 올린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12월1일까지 85일간 열리는 비엔날레는 30여개국 73명의 작가가 참여해 지구·환경·생태적 주제를 소리와 공간이 결합한 공감각적 전시로 펼쳐보인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관계미학’으로 국제적 이론가로 주목받은 프랑스의 전시기획자 니콜라 부리오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관심을 모았다. 부리오가 주목한 것은 한국의 판소리다. 부리오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판소리는 소리와 이야기가 결합된 오페라와 같다. 소리와 공간 사이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걸어가면서 보는 오페라로 묘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가 다루는 주제는 광범위하다. 인간이 밀집돼 살아가는 도시 공간부터, 인간에 의해 변형된 자연,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21세기 인류가 처한 상황을 공간과 소리를 활용한 거대한 오페라와 같은 무대로 펼쳐낸다.
부리오는 공간은 정치적 의미와도 연결된다. 분쟁 국경, 이주민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막는 장벽,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는 공간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게 만든다며 이전에는 도시와 숲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후변화는 도시와 숲이 냉혹할 정도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 73명 가운데 43명이 여성이다.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보이스(Voices)’를 열고 있는 필립 파레노와 같은 유명 작가부터 신예 작가까지 다양한 배경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미국의 노엘 앤더슨은 인종차별, 권력구조에 대한 문제를 다룬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인도 출신 아몰 K 파틸은 카스트제도의 최하위 계급인 불가촉천민의 문제를 표현하는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비앙카 본디는 생명과학과 오컬트를 결합한 설치작품을 통해 물질간의 상호연결성, 삶과 죽음의 순환 등을 다룬다. 한국의 박미미는 분자 수준의 미세시계를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부리오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비엔날레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어 작가들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비엔날레는 해적과 불교를 테마로 한 ‘어둠에서 보기’를 주제로 오는 8월17일부터 10월20일까지 65일간 열린다.
공동 전시감독을 맡은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는 다양한 출신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점, 해적과 출가자 모두 속세를 등지고 이전의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7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통도사 성보박물관장을 역임하기도 한 송천 스님이 눈길을 끈다. 송천 스님은 불화의 전통에 깊이 뿌리 내리면서도 실험정신을 드러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 여성주의 작가인 윤석남, 부산에서 살며 분단·환경·여성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작품 속에 녹여온 방정아,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인도·파키스탄·네팔 등 현지에서 개성있는 작업을 해온 이두원, 이란과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골록흐 나피시와 아마달리 카디바 작가 등이 참여한다.
임주현 사장 조직보호 위한 것, 통합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신동국 회장, 형제 지지에 따른 대응…28일 주총 양측 지원군 확보 총력캐스팅보트 국민연금공단 결정 촉각…형제 측 ‘가처분 신청’ 결과도 변수
한미약품그룹 일가의 경영 지배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통합을 저지하려는 두 아들을 사장직에서 전격 해임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경영권 분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한미약품은 25일 임종윤·종훈 형제를 각각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한다고 밝혔다. 두 사장은 송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이들은 어머니·누이(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와 ‘OCI 통합’을 놓고 대립해왔다.
임주현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임종윤·종훈 사장의 해임과 관련해 회장님이 오랜 기간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조직 안에서 일어날 혼란을 방지하고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OCI와의 통합에 대해선 우리 기술력과 무관하게 해외에서 딜(거래)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통합을 통해 주요 메이저 시장에서 인허가까지 얻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해임했다고 밝혔다. 임종윤 사장의 경우 오랜 기간 개인 사업과 타 회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를 운영하면서 그룹 업무에 소홀히 한 점도 해임에 영향을 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해임 결정은 송 회장 측이 두 아들을 향해 전면전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이자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회장이 통합 반대파인 임종윤 형제를 공개 지지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도 풀이된다. 양쪽은 연일 성명전을 이어가는 등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해임 발령이 나기 전 임종윤 형제는 입장문을 내고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한 번도 팔 생각을 해본 적 없고, 앞으로도 어떤 주식 매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임주현 사장의 보호예수 제안에 대해선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OCI 측 지분)을 보호예수하겠다는 것이라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임주현 사장과 기자회견을 함께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통합 후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지분을 3년간 보호예수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이 회장은 (지분을) 팔려고 (한미에) 투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OCI홀딩스가 가질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3년간 처분 금지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현재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임종훈 사장은 한미정밀화학에서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임종윤 사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없기 때문에 등기이사직에서도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임과 별개로 주총 의결권을 갖는다.
지분 7.66%를 보유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연금공단은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임종윤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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