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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마스터스’ 우즈 “기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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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오버파 82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마스터스 통산 99번째 라운드에서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썼다.
우즈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8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10타를 잃었다. 합계 11오버파 227타로 공동 52위다.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치고 24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 신기록의 새 역사를 썼지만,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마스터스 사상 가장 나쁜 성적을 남겼다.
우즈의 종전 마스터스 최악 스코어는 2022년 3·4라운드에서 연속 기록한 78타였다. 당시 우즈는 컷 통과자 52명 중 공동 47위였다.
기상 악화로 1라운드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해 둘째날 잔여 경기를 포함해 23홀을 친 게 영향을 미쳤다. 4번홀(파3) 보기 이후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6번홀부터 보기, 더블, 더블,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만 6오버파 42타를 쳤다. 이 스코어 역시 우즈의 역대 마스터스 전반 최악 기록이다. 우즈는 후반에는 훨씬 나아졌지만 버디 1개, 보기 5개로 4타를 더 잃었다.
우즈는 경기 후 볼을 잘 치지 못했고 퍼트도 잘하지 못했다며 라운드 전 준비를 잘하지 못했고 그 영향이 계속됐다. 치지 않아야 할 곳으로 공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은 5번, 그린 적중은 8번에 그친 우즈는 하루 종일 그랬다며 실망했다.
우즈가 80대 타수를 친 것은 통산 7번째다. 메이저대회에서는 4번째로, 허리 부상이 있었던 2015년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최악 스코어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5년 US오픈에서 기록한 85타다.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썼지만 우즈는 기권하지 않고 최종 라운드를 뛰겠다고 공언했다. 우리 팀이 나를 잘 준비해줄 것이다. 긴 밤, 긴 시간이 되겠지만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마치고 족저근막염 등 부상으로 기권했다.
총선이 여당 참패로 끝나자, 의료계가 의대 증원 재검토 요구 목청을 다시 높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들어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총선 패배를 계기로 ‘증원 백지화’를 관철하려는 의료계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총선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또 다른 실력행사를 꾀하겠다는 건가.
의사단체는 여당의 총선 패배에 의대 증원에 대한 심판 여론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의대 증원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국민 뜻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의대 증원 재논의를 요구했다. 물론 의사들 주장대로 정부의 일방통행식 의대 증원 추진 과정에 대해 국민과 전문가들이 우려를 느낀 것은 맞다. 그러나 이제 와서 의대 증원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의료계의 주장은 국민의 뜻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의료계가 특권의식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협상안을 마련해 의정 갈등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것이 총선 민심이다.
의료계가 할 일은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 등으로 사분오열된 내부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전공의 이탈로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정부뿐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있다. 이 혼란을 멈추려면 의대 증원을 용인하는 선에서 정부에 협상안을 내야 한다.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주장이 국민들에겐 ‘증원 백지화’로 비치고 있음을 의사들도 잘 알 것이다.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 패배를 계기로 의료개혁의 고삐를 놓아버리지나 않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크다. 그런 점에서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증원 유예론은 매우 부적절하다.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한 뒤 국민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은 민심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 의대 증원이 시급하고도 타당한 의료개혁 과제라는 점은 총선 승패와 무관한 진실이다.
의대 증원분은 다음달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모집요강’에 최종 반영된다. 만약 올해 증원을 유예한다면 의료개혁의 동력은 상실되고 말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체없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
16일 오후 친환경 섬유 패널 제작업체 세진플러스의 충북 진천군 상신리 공장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널따란 부지에 들어선 300평 규모의 건물에는 성인 남성 키의 두 배 정도 되는 커다란 타면기만 놓여있었다. 기계는 멈춰있었다. 이 회사 대표 박준영씨(59)는 현수막을 잘게 부숴 솜으로 만드는 이 기계를 ‘솜 타는 기계’라고 부르곤 했다.
아무리 그래도 선거가 끝났는데…. 한 곳도 연락 안 올 줄은 몰랐어요. 솜 타는 기계 돌린 지는 한 달이 넘었고요. 답답할 노릇입니다. 박씨가 타면기 입구에 남아 있는 현수막 조각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공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공원 벤치 용도로 만들어진 의자와 작고 동그란 테이블 여러 개가 구석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모두 폐현수막을 분해한 뒤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든 물건이다. 박씨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폐현수막을 섬유 널빤지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5년 전부터 상용화에 나섰다.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는 자부심이 크지만 마음 한켠엔 씁쓸함도 있다고 했다. 정작 원료로 쓸 폐현수막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박씨는 그 많은 현수막이 다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어김없이 선거 현수막이 버려지며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재활용업체는 ‘오지 않는 현수막’을 기다리며 한산한 모습이다. 정당에서 거리마다 내걸었던 현수막 대부분이 소각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환경부가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1557t, 2022년 대선에서는 1110t, 2020년 총선에서는 1739t의 폐현수막이 발생했다. 재활용률은 20%대에 그쳤다. 자원 순환의 중간 단계인 ‘수거→분류→이송’ 과정이 체계화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이 홍보와 독려에만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
박씨는 순환의 중간고리가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사용한 현수막으로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집을 짓는다면 6평짜리 기준 130채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어마어마한 양의 현수막이 다 소각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수막을 사용한 정당은 의지가 없으니 그냥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고, 지자체 쓰레기 집하장에 모인 현수막은 관행대로 소각장이나 매립지로 간다면서 그렇다고 이송비·분류비를 감당하며 우리가 직접 현수막을 가져오면 제품 단가가 무한정 올라간다고 말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했다. 경기지역에서 업사이클링 회사를 운영하는 김선애씨는 선거 이후 정당이나 지자체로부터 현수막 재활용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자체에 선거 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독려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지난 8일 예산 15억원을 투입해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 공문을 받고 서울 관내 25개 자치구에 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중인데 아직 신청한 곳은 없다면서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재활용 업체와 네트워킹이 안 된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번 ‘관성적인 대책’만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환경부나 행안부가 처음부터 재활용 업체와 사전 협의하는 식으로 재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잡아주지 않는 이상 지자체가 자발적·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결국은 정책 기획과 홍보의 실패인 셈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애초 현수막을 줄이는 게 최선이지만 재활용이라도 하려면 먼저 수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선거 현수막의 경우 게시자인 각 정당에 수거와 재활용 책임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현수막 재활용 확대를 위해 다음 달 지자체 및 재활용 기업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며 재활용 과정 전반에 대한 현장 어려움을 듣고 현수막의 순환이용을 높일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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