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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조율’된 공격? “이란, 피해 최소화·볼거리 극대화 전략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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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응은 해야 하지만 확전은 피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던 이란이 지난 13~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단행했지만 공격 방식에 있어 상당히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은 뒤 열흘 넘게 시간을 끌다가 단행한 이번 작전이 체면을 차리기 위한 ‘형식적인 보복’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쯤에서 분쟁을 중단하길 원하는 모양새지만,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에 따라 확전의 불씨는 살아 있다.
그간 대리 세력을 통한 ‘그림자 전쟁’을 치러왔던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자국 영사관을 폭격당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중동지역 강국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하는 등 무력을 과시해야 하지만, 동시에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라는 ‘뒷배’를 두고 있는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치르는 것은 이란에도 부담이었다. 이란은 이런 점 때문에 영사관 폭격 사태 이후에도 줄곧 확전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보복 공격에서도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 72시간 전 주변국과 미국 등 이스라엘의 동맹국들에 공격 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등 공격에 대비할 시간도 벌어줬다.
이란이 민간인이 밀집한 이스라엘 주요 도시가 아닌 인적이 드문 네게브 사막의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 이스라엘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공격했다는 점도 수위 조절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 결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의 99%는 격추됐다.
미 CNN은 이는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볼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도로 계획된 작전이라며 이스라엘과 그 협력국들이 방어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5시간의 작전은 ‘끔찍한 불꽃놀이’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제재 이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란 경제가 휘청거린다는 점, 정부의 억압적인 정책으로 이란 국민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도 이란이 선뜻 전면전에 뛰어들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이날 공격 직후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이번 사태는 이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사실상 공격 종료를 선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카네기중동센터의 마하 야흐야 소장은 이란이 대리 세력에 의존하지 않은 채 전의를 불태운 첫 공격이지만, 그들은 공격을 충분히 사전 예고했고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도달하기 전 격추될 수 있다는 것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이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군에 의해 암살됐을 당시 대응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은 보복 10시간 전 미국에 사전 경고를 한 뒤 이라크 내 미군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고,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도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CNN은 이란은 자신들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더 몰두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공이 이스라엘에 넘어갔다는 점이다. 확전의 키를 쥔 이스라엘의 재반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선다면 이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그간 가자지구 전쟁에서 번번이 미국과 불협화음을 내온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이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 영사관 공격도 미국에 알리지 않은 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내각 내 극우 강경파의 입김이 커지고 있는 것도 전면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반면 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을 수용해 보복에 나서지 않거나 이란에 큰 타격이 없는 형식적인 대응만 할 경우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전면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평화연구소 중동 및 북아프리카센터 부소장인 모나 야쿠비안은 이스라엘 민간인이 사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승리를 주장하고 벼랑 끝에서 물러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추가 보복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우리의 목표는 긴장 고조와 지역 분쟁으로의 확전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당국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과 관련해 속도를 늦추고 충분히 생각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NBC, ABC방송 등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면서도 최우선 목표인 ‘확전 방지’를 위해 중동 전면전을 촉박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반격에는 분명한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등 중동 지역 외교장관들과 연쇄 전화협의를 하고 미국의 확전 방지 입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7개국(G7) 정상 화상협의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통화를 통해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공조에 주력했다. G7 정상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을 강력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의 공격이 통제할 수 없는 역내 긴장 고조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는 피해야만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추가 긴장 고조를 막고 상황을 안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이 300여개의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99% 막아내는 등 ‘큰 전략적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필요 없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군 전력이 이란혁명군 전력을 크게 앞섰다고 강조했다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통화는 매우 유용했으며 누구도 갈등 고조의 사다리를 오르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도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피해를 끼치려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은 처절하게 실패했다고 말했다.
미군 전투기 등은 전날 70대 이상 이란 드론 공격을 차단했고, 동지중해에 배치된 구축함 2척이 이란 탄도 미사일 4~6발을 요격했다. 이라크 인근 미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에서도 탄도미사일 1발을 격추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가 긴밀히 공조했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정책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 CBS방송-유고브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전인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로 전쟁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로 지난해 10월 조사(47%)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30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하 청년층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지난 2월 조사(55%)에서 두 달 사이 12%포인트 낮아졌다.
18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역 경부선 승강장에서 무궁화열차가 출발 대기 중이던 KTX-산천 열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고로 4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궁화호에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과 KTX-산천 승객 287명은 각각 대체 편 열차로 옮겨 탔다.
무궁화호는 출발이 35분, KTX-산천은 25분 지연됐다. 사고가 일어난 무궁화호와 KTX-산천 열차 외에 다른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이 사고로 무궁화호 열차 1개 호차의 앞바퀴가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장비를 투입해 사고 현장 복구에 나섰다. 복구 예정 시간은 오늘 오후 3시로 예상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 등 만전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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